작은 생각

우리의 5.18 우리의 3.1

시각 2013. 5. 18. 13:39

오늘은 5.18 입니다.


1980년, 부정한 독재정권에 맞서 일어난 우리 민중의 봉기는 3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가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정식 등재되어, 이날의 민주주의를 향한 외침은 비단 광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비수를 꽃고자 하는 시도가 심심찮게 자행되고 있지요. 그 너절한 시도에 대해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습니다만 이를 보면 우리 민족의 3.1 운동이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군요.


대한독립을 외치던 3.1 운동은 당시 일본정부에 의해 "조선만세소요사건"으로 폄훼되어 불려졌는데 기본적으로 3.1 운동이 폭도에 의한 소요라는 시각이지요.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던 5.18 또한 신군부에 의해 폭도들의 반란으로 불려져 왔습니다. 역사는 흐르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불변의 진리가 이렇게 비극적으로 펼쳐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 숨쉴 수 있는 거겠지요. 우리 민족이 폭압과 독재에 저항하지 않았다면, 굴욕적인 식민통치에 반대하지 않았다면, 내가 한국인임을 타국인에게 알릴 때 이토록 자랑스럽진 않을 것입니다.


5.18과 3.1절이 공동으로 지향하는 정신, 바로 이것 아닐까요. "무릎꿇고 사느니 일어서서 죽겠다." -by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