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미래를 향한 눈

3D엔진의 미래 - 가상과 현실의 경계, 그리고 경계의 붕괴

시각 2013. 6. 2. 13:39

2007년 당시, 크라이엔진(CryENGINE)이라는 3D엔진으로 제작된 크라이시스라는 게임은 획기적인 그래픽으로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었습니다. 게임 구동 사진과 실사를 비교하며 무엇이 실사인지 구분하는 포스트가 한때 유행했을 정도였지요. 6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기억은 선명합니다. 이제 현실과 가상그래픽을 구분하기 힘든 날이 곧 올 것이란 기대를 많은 사람들이 했었지요.

 

그리고 이번에 Youtube에서 우연찮게 본 아래 동영상은 당시의 기대감을 상기시킵니다.

 

 

(동영상품질은 1080p를 권장합니다.)

 

위 동영상은 Unigine이라는 3D엔진의 시연동영상으로 방대한 크기, 섬세한 텍스쳐, 실감나는 광원 및 날씨효과 등이 어우러져 실제와 유사한 세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Unigine엔진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서 공식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 보니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엔진이 탑제될 수 있는 플랫폼이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부터 윈도우, 리눅스 등 PC까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이외 Unigine엔진에 대한 정보는 아래 동영상으로 갈음하겠습니다.

 

 

 

눈에 띄는 기능으로는 초점이 맞지 않은 것처럼 희미하게 하는 보케(Bokeh)효과, 유리 같은 투명한 물질의 겹침 및 반사 효과, 빛산란 효과, 반투명 물질 효과, 그리고 다이나믹한 날씨 시스템 등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정지화면에서 돌이나 풀 등을 보면 실제 현실보다는 폴리곤(Polygon) 덩어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는 것입니다. 

 

 

 

폴리곤이란 위 그림과 같이 다각형을 뜻합니다. 지금까지 구현되고 있는 3D가상현실은 이렇한 수많은 다각형의 모임으로 그 위에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텍스쳐 이미지를 입힌 것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Unigine이 그려내는 세계 또한 여타 3D엔진이 그려낸 세계가 그러하듯 수많은 다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폴리곤이란 바탕 안에서는 아무리 엔진이 발달을 해도 현실과 가상의 벽은 무너뜨리기 힘들 것이 자명합니다.

 

 

 

하지만, 3D그래픽이 면 단위가 아닌 점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면 어떨까요? 말 그대로 가상현실을 원자단위로 구성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은 더 이상 공상이 아닌 듯 합니다.

 

 

 

위 동영상의 포인트만 발췌하자면 Artist가 구현하는 세계는 세제곱 mm안에 64개의 점으로 구성, 다시말해 세제곱 인치당 백만개의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실제 돌덩이를 스켄하여 가상현실에 구현하였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인 점입니다. 또한 영상 후반부에 나오는 선인장은 실제 선인장의 여러 작은 부분과 가상의 그래픽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하네요.

 

움직임이 있는 물체의 부제가 아쉽기는 합니다만 점 단위의 그래픽이 구현되었다는 점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상이었습니다.

 

어찌되었던 이제 3D그래픽과 현실과의 경계는 이제 곳 무너질 것 같습니다. 점 단위 3D그래픽의 도래. 그것이 가져다 줄 수많은 변화. 설레임으로 가득 한 상상은 여러분께 맡기고 이번 포스트를 마칩니다. -by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