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onto,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말하다 / Summer with Amtrak #10 / Aug. 11, 2012
Aug. 11, 2012
어젯밤에 도착해서 잠시나마 느낀 Toronto의 이미지는 자유분방함, 그리고 친절함이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숙소까지 가는 길을 한 청년에게 물어보니 다짜고짜 나를 에스코트한다. 시종일관 웃는 낯으로 어디서 왔는지, Toronto에 온 소감은 어떤지-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어느새 숙소에 다다라있었다. 덕분에 기분 좋게 Check in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단잠을 자고 나와 상쾌한 마음으로 거리를 걸었다. 위 사진은 내 눈을 사로잡은 한 조형물. 하키의 나라답게, 하키 명예의 전당이라고 한다.
오늘 첫번째 여행지는 Toronto Island Park. 다운타운에 인접한 섬이자 공원이다.
공원으로 가는 배 안에서 만난 유쾌한 사람들. 흡사 노홍철이 떠오르는 외모와 발랄함이다.
점점 멀어져가는 Toronto의 시가지. 우뚝 솟은 CN Tower가 인상적이다.
Toronto Island에 도착했다. 깃대에 걸린 Canada의 국기, 일명 Maple Leap Flag가 이곳이 Canada임을 실감나게 해준다.
풀밭에서 평화로운 아침을 누리는 거위들.
이곳의 주인은 나! 도로를 횡단하는 거위들의 도도한 자태에서 이 땅은 인간이 아닌 우리의 땅 이라는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오리는 물놀이를 즐기고-
공원을 걷다보면 이곳이 Canada 최대의 도시 Toronto가 맞나 싶다.
생명이 꿈틀대는 Toronto Island Park.
그리고 이곳은 Clothing Optional Area. 말 그대로 옷을 입지 않고 자유롭게 거닐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곳이다.
날씨가 우중충한 탓인지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마침 낙하산을 타고 서핑하는 사람이 있어서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고개를 뒤로 돌려 바라보니 다시 Toronto의 시가지가 보인다. 이 장면이 Toronto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아닐까 싶다. 도시와 자연은 공존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Toronto는 그렇다, 라고 답하고 있다.
공원 내 호수에서 카약을 타고 유유자적하는 사람들. Toronto의 여유와 평화로움을 한 몸에 느낄 수 있는 이곳, Toronto Island Park였다.
다음 방문지는 Casa Loma. Niagara Falls의 수력발전 사업으로 막대한 재산을 모은 Hanry Pellatt경이 1911년부터 3년간 건립한 대저택이다. 아쉽게도 입장 시간이 지나 내부구경은 할 수 없었지만 외관만 보더라도 으리으리하다.
지금은 저택의 소유권이 Toronto시로 넘어가 박물관으로 쓰이는 Casa Loma. 재정부담으로 인해 막상 Hanry경이 이 집을 사용한 기간은 10년이라고 한다. 인생의 덧없음도 새삼 느끼게 하는 장소이다.
Casa Loma를 나와 숙소로 향하는 길가는 빗물로 촉촉히 젖어있다. 날씨가 쌀쌀하니 배가 더 고프다.
오늘 저녁의 메인 메뉴는 Canada의 명물, Poutine. 감자튀김에 치즈와 육즙을 넣어 만든 음식으로 패스트푸드 식당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메뉴다.
숙소로 돌아와 침대 위에 Canada 동전들을 놓고 찍어보았다. Canada의 모든 동전엔 Elizabeth 2세, 영국 여왕이 세겨져 있다. 이때까지도 Canada가 영국령임을 모르던 나였다. 자세히 보면, 동전하나 마저 좋은 선생이 될 수 있다. -by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