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일출 / 앙코르 여행기 #3 / Jan. 4, 2016

Jan. 4, 2016



오늘은 캄보디아 여행의 백미,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러 새벽같이 일어났다. 부리나케 세수만 하고 호텔밖을 나오자 제이가 반갑게 맞이한다. 제이의 툭툭이 덕분에 누구보다 빨리 앙코르와트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너무 빨리 온 탓인지 앙코르와트의 실루엣만 간신히 보인다. 하늘에 뜬 별빛과 휴대폰 라이트에 의지하여 앙코르와트 해자 앞에 자리를 잡았다.




해가 떠오르자 앙코르와트의 자태가 서서히 드러난다. 고대유적과 일출의 조화가 오묘하다.




해자에 비치는 앙코르와트와 일출의 조화. 이미 클리셰가 되어버린 구도의 사진 한 장.




어느정도 밝아지고 해자 앞을 벋어났는데, 그제서야 앙코르와트를 둘러싼 수많은 인파가 눈에 들어온다. 나는 사실 일출보다 이 많은 인파가 더 인상적이었다.




고대 도서관으로 쓰였다는 건물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툭툭이에 올랐다. 해가 중천에 뜨기 전까진 다른 유적을 둘러보고 다시 올 심산이다.




앙코르와트에서 따프롬으로 가는 길에 어제 방문했던 코끼리 테라스를 지나쳤다. 새벽녘의 테라스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도중에 이름 모를 사원에 올라 다시 한 번 일출을 감상하고.




따프롬의 입구에 도착했다.




반쯤 허물어진 유적과 나무뿌리가 뒤엉킨 정글 속 사원 따프롬.




과연, 내가 상상해온 앙코르 유적의 백미가 눈앞에 펼쳐진다.




유적 여기저기 뒤엉켜 자란 거대한 고목들은 대자연의 위엄과 인간 문명의 덧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




일출 무렵 사선으로 비추는 햇살이 고대 유적 사이사이로 들어와 앉는다.




고대 문명과 거대 고목의 싸움, 혹은 조화.




따프롬을 뒤로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남은 잠을 보충했다. -by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