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4, 2016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나와 다시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오후의 청명한 하늘 아래의 사원은 새벽 일출을 등진 그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눈이 부실정도로 화창한 하늘 아래, 수백년의 시간을 지켜온 크메르 제국의 정수.
사원 안으로 들어가는 길 곳곳에 원숭이들이 자연스레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호기심 어린 눈빛이 인상적인 원숭이들.
전혀 예상치 못한 만남이라 너무나 반가웠다.
원숭이들에 시선을 빼았겨 정작 사원 구경은 뒷전인 나. 한참 셔터를 누르고 나서야 사원에 눈을 돌릴 수 있었다.
앙코르 유적의 부조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앙코르와트의 부조. 거대한 벽면을 가득 매운 섬세한 부조가 놀랍기만 하다.
부조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 천국과 인간계, 그리고 지옥을 묘사한 부조라고 한다.
부조를 둘러본 후 안쪽을 향해 가면 이렇게 중앙 성소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오르자 성소 위에 오른 스님들도 보인다.
사원의 최상층부는 한번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긴 줄을 기다린 후에야 올라 갈 수 있었다.
최상부에 오른 후 내려다본 사원의 전경.
인파로 가득찬 다리가 인상적이다.
흑백의 유적 속 한 점 붉은 생기를 불어넣는 스님들의 존재. 원숭이와 스님, 고대유적의 진짜 주인인 듯 하다.
사원을 내려와 새벽 일출을 찍은 포인트로 다시 한번 향했다. 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앙코르와트의 모습이다.
사원 아래엔 관광객을 위한 말도 대기중이다. 하기야, 말을 타고 사원을 돌아보는 것도 특이한 경험이긴 하겠다.
앙코르와트를 나와 가장 먼저 할 일은 사원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툭툭이 기사 제이 찾기. 이제는 친구같은 제이가 맥주 두 캔을 사들고 온다. 툭툭이에 기대어 맥주 한 캔씩 기울이니 더위도, 목마름도 싹 가신다.
다음 행선지는 일몰 포인트로 유명한 프놈 바켕. 저 사원도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는데, 일몰 시간이 다가와 이미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사원 위에 오르지 못해 아쉬웠지만 사원 옆에 조성된 테라스에서 일몰을 기다리기로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둘러 앉아 이곳에서 일몰을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다가온 일몰의 순간. 광활한 대지와 붉은 노을의 조화는 압도적이었다.
씨엠립 시내로 돌아와 저녁을 먹기위해 펍 스트리트로 향했다.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답게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이 뒤섞인 거리는 활기가 넘친다.
펍 스트리트의 한 식당에서 허기를 달래고 씨엠립의 시장을 돌아보며 길었던 하루를 마감했다. -by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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