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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trak

It's always sunny in Philadelphia? / Summer with Amtrak #4 / Aug. 5, 2012 Aug. 5, 2012 이번 여행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누운채로 잠을 자서 그런지 아침이 상쾌하다. 대충 얼굴을 씻고 호스텔에서 제공해 주는 팬케이크를 우겨넣은 나는 바쁘게 숙소를 나왔다. Smithsonian 협회가 위치한 Washington, D.C.는 박물관의 메카로 불리기도 한다. 오후 3시까지 백악관, Washington Monument, 그리고 National Mall에 위치한 모든 박물관을 돌아볼 예정인 나는 발걸음을 바삐 움직여야 했다. 때문에 숙소에서 백악관에 가는 길에 찍은 위 사진이 어디서 찍혔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Department of the treasury. Treasury란 단어를 몰라서 처음엔 국보를 관리하는 곳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미국 제무부란다. 백악관. 꽤나 이른 .. 더보기
미국의 수도, 미국의 저력 / Summer with Amtrak #3 / Aug.4, 2012 Aug. 4, 2012 눈을 떴다. 열차 안에서의 3번째 아침. 이쯤되니 미 대륙의 풍경도 웬만해선 내 눈을 사로잡지 못한다. 익숙함이 만드는 관성이란 때론 너무 편안해서 무섭기까지 하다. 습관처럼 멍하니 차창밖을 바라보던 나는 간만에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고즈넉한 시골마을. 저런 작은 마을에는 과연 누가 살고 있을까. 저곳에서의 삶은 보다 만족스러울까. 소도시를 지나는 열차. 조그만 도시에 표지판은 많기도 하다. 매 순간 갈림길을 선택하는 인생에도 저런 표지판이 있다면 좋을까? 글쎄다. 여행의 묘미도 우연에 기초한 뜻밖의 조우인데 말이다. 오늘의 아침. Chicago에 들렀을 때 열차안에서 먹으려고 산 Greek yogur cake이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의 빵인데, 이게 왜 Greek? 이라는 생각이 .. 더보기
계속 달리는 열차 / Summer with Amtrak #2 / Aug. 03, 2012 Aug. 03, 2012 눈을 뜨니 열차는 Iowa주의 소도시 Osceola에 도착해있었다. 당시 나의 묵묵한 가이드였던 여행책자를 펴고 Iowa주를 찾아보니 첫 환승지인 Chicago가 있는 Illinois주 바로 옆에 있는 것이었다. 앰트랙 지도를 통해 대략 표시해 보면 파란색 선은 지금까지 달린 길, 주황색 네모는 환승지인 Chicago, 그리고 붉은색 네모는 일차 목적지인 Washington, D.C.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하루 하고도 서너시간을 더 달렸는데 목적지까진 거리상 반 밖에 못온 셈이다. 그러고보니 열차가 밤새 달렸을 Nebraska주는 내 기억속엔 있지도 않다. 위치를 대략 파악 한 나는 책을 덮고 주린 배를 채우려 식당칸으로 이동했다. 처음으로 방문한 식당칸에서는 낯선 풍경이.. 더보기
Amtrak 열차 안에서 / Summer with Amtrak #1 / Aug. 02, 2012 Aug. 2~17, 2012 앰트랙(Amtrak)을 타고 Salt Lake City 에서 Washington D.C. 까지, 그리고 동부를 주욱 돌아 다시 Salt Lake City로 귀환한 15일간의 여정. 기차여행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옳다. Aug. 02, 2012 그리운 Salt Lake City의 앰트랙 대합실. 길바닥에 자유롭게 누워있는 여행객이 눈에 띈다. 2012년 여름, 이곳에서 미국을 횡으로 가로지르는 기차여행이 시작되었다. 내가 탄 기차는 새벽 4시 쯤에야 도착했다. 잠에 취해 비몽사몽간 사진 찍을 여유도 없고, 위의 사진은 밤 11시 쯤에 미리 찍어놓은 열차 사진이다. 앰트랙에서 운영하는 열차는 대부분이 2층으로 되어있다. 잠에서 깨고, 처음 눈에 들어온 차창 밖 풍경. 이때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