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6~17, 2012
잠에서 깬다. 몸은 여전히 흔들흔들. Amtrak안이다. 기지개를 한번 켜고 창밖 풍경에 눈을 고정한다.
여행의 마지막은 귀환이라는 사실을 이 긴 여정이 온종일 말해주고 있다. 가도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의 파노라마.
소때와
강
그리고 기찻길...
2012년 여름의 추억은 Amtrak 철로를 따라 소라질듯 아스라이 세겨진다. -by 시각
수 년 후...
이제야 몇년을 끌어온 하나의 여행기를 마친다.
해서 이 여행기는 나의 게으름에 대한 증명과도 다름없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멈출 듯 멈추지 않은 지독한 꾸준함은 정보공유의 거룩한 정신 보다는 기록에 대한 욕망에 기인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파도에 대비해 방파제를 쌓듯, 이 욕망은 가끔씩 밀어닥치는 공허함에 대한 일종의 방어기제일까.
내가 살아있다는, 살았었다는 증거를 쌓아가며 공허함에 대비하는 본능적인 행위.
그래서 나는 기록에 대한 욕망을 떨치기 힘든가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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