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북아메리카

여행의 끝은 귀환 / Summer with Amtrak #15 / Aug. 16~17, 2012 Aug. 16~17, 2012 잠에서 깬다. 몸은 여전히 흔들흔들. Amtrak안이다. 기지개를 한번 켜고 창밖 풍경에 눈을 고정한다. 여행의 마지막은 귀환이라는 사실을 이 긴 여정이 온종일 말해주고 있다. 가도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의 파노라마. 소때와 강 그리고 기찻길... 2012년 여름의 추억은 Amtrak 철로를 따라 소라질듯 아스라이 세겨진다. -by 시각 수 년 후...이제야 몇년을 끌어온 하나의 여행기를 마친다.해서 이 여행기는 나의 게으름에 대한 증명과도 다름없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하지만 멈출 듯 멈추지 않은 지독한 꾸준함은 정보공유의 거룩한 정신 보다는 기록에 대한 욕망에 기인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파도에 대비해 방파제를 쌓듯, 이 욕망은 가끔씩 밀어닥치는 공허함에.. 더보기
마지막 작별 / Summer with Amtrak #14 / Aug. 15, 2012 Aug. 15, 2012 여행 마지막 날. 오늘은 바다만큼 큰 호수, Lake Michigan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14박 15일 긴 여행일정에 뭐가 그리 바빳는지 이리저리 발발거렸던 지난 여정에 보상이라도 해줄 듯,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느긋하게 즐겼다. 천천히 걸어 마주친 미시간 호. 푸르른 물빛에 마음까지 뻥 뚫린듯 하다. 갈매기는 대수롭지 않은 풍경이라는 듯 점잖은체 떨지만 나는 저 풍경 앞에서 그럴 수 없었다. 멋진 풍경덕에 파노라마 사진도 찍고, 이미 느긋함과 작별한 내 손은 분주하게 셔터를 누른다. 호수와 갈매기를 뒤로하고 다시 여행의 마지막을 향에 한걸음 더 걸었다. 다시 온 도심. 이 곳에서 난 또다시 건축투어를 준비한다. 다만 이번엔 육지가 아니라 해상. Chicago river를 .. 더보기
Chicago, 이 완벽한 도시 / Summer with Amtrak #13 / Aug. 14, 2012 Aug. 14, 2012 Chicago에서의 두번째 날. 오늘은 Chicago의 주역인 건축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Chicago architecture tour를 신청하였다. 투어는 위 사진, Chicago architecture foundation에서 시작한다. 오늘의 투어를 맡아준 어르신.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도 나를 포함한 일행을 열성적으로 이끄셨다. 가이드 뒤로 보이는 삼각형의 건물이 다름아닌 감옥이라는데, 도심에 저런 감옥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저 특이한 창문의 이유가 더 놀라웠다. 규정상 감옥의 창문은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여야 하는데 수감자들의 일조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저런식으로 디자인을 하고 창틀의 외부 모서리를 깎았다고 한다. 이번 투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역으로 들어.. 더보기
꿈에 그리던 도시 Chicago / Summer with Amtrak #12 / Aug. 13, 2012 Aug. 13, 2012 Toronto에서 버스를 타고 Chicago에 도착하니 다음날이 되어있었다. Union station 도착 직후 찍은 사진. 내가 꿈에 그리던 도시, Chicago가 내게 보여준 모습. 비가오는 우중충한 분위기에 마치 좀비라도 나올 것 같다. 하지만 도심 안으로 들어가니 이 얄궂은 날씨가 도시의 분위기를 더욱 멋스럽게 해주는 것 같다. 감상에 젖어서 일까, 얼마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도시의 심장부에 다다랐다. 오른쪽으로 이 도시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Trump tower가 보이지만 내 눈엔 오직 Marina city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옥수수를 닮아서 옥수수빌딩 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 건물이다. 이 건물을 보고 쉬이 눈을 땔 수가 없었다. 배, 자동차, 인간, .. 더보기
Old & New 그리고 조화 / Summer with Amtrak #11 / Aug. 12, 2012 Aug. 12, 2012 온 종일 흐렸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Canada스럽게 쨍 한 느낌의 여름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날씨. 나는 오늘의 첫 목적지이자 Toronto시의 명물이기도 한 시청을 향해 걸었다. 가는 도중 뜻하지 않게 영화 촬영장소를 지나칠 수 있었다. 무슨 영화를 촬영하는지 물어보진 못했다. 촬영장소 가까이에 있던 Old City Hall. 그리고 구 시청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청. 새로운이라는 말을 붙이기엔 이제 너무 오래된 건물이긴 하지만(1965년 완공) 그만큼 잘 알려진 건물이기도 하다. 이 곳은 Toronto Eaton Center. 시청에서 멀지 않아 한번 들어가 보았다. 많은 상가들 가운데 Maple Leaf Flag가 눈에 띈다. T.. 더보기
Toronto,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말하다 / Summer with Amtrak #10 / Aug. 11, 2012 Aug. 11, 2012 어젯밤에 도착해서 잠시나마 느낀 Toronto의 이미지는 자유분방함, 그리고 친절함이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숙소까지 가는 길을 한 청년에게 물어보니 다짜고짜 나를 에스코트한다. 시종일관 웃는 낯으로 어디서 왔는지, Toronto에 온 소감은 어떤지-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어느새 숙소에 다다라있었다. 덕분에 기분 좋게 Check in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단잠을 자고 나와 상쾌한 마음으로 거리를 걸었다. 위 사진은 내 눈을 사로잡은 한 조형물. 하키의 나라답게, 하키 명예의 전당이라고 한다. 오늘 첫번째 여행지는 Toronto Island Park. 다운타운에 인접한 섬이자 공원이다. 공원으로 가는 배 안에서 만난 유쾌한 사람들. 흡사 노홍철이 떠오르는 외모와 발.. 더보기
콘크리트가 삼켜버린 Niagara Falls / Summer with Amtrak #9 / Aug. 10, 2012 Aug. 10, 2012 Buffalo. 몇 일 전만 해도 Buffalo하면 멸종위기의 물소나 떠올렸겠지만 이제는 내가 몸을 싣은 Amtrak의 행선지이기도 하다. Niagara 폭포는 너무나 유명해서 부연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지만 이 거대한 폭포가 Buffalo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잘 알려져있지 않다. 나 또한 Niagara Falls가 그렇게 불리우는 이유가 Niagara라는 지역에 위치해서 인줄로 알았으니. Amtrak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새벽 2시 쯤에야 Buffalo라는 소도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기위해 미리 돈을 지불한 숙소는 Amtrak역과 꽤나 멀리 떨어져있었지만 이 시간에 도심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이 있을리 만무했다. 늦은 밤, 지친 여행자들로 가득한 Buffal.. 더보기
경이로운 도시의 허파, Central Park / Summer with Amtrak #8 / Aug. 9, 2012 Aug. 9, 2012 오늘의 메인메뉴는 NYC 한복판에 기적같이 드리워진 숲, Central Park. 푸르른 녹음과 우뚝 솓은 마천루의 극명한 조화는 이곳, Central Park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기묘한 풍경이다. Central Park 한 복판에 저런 멋진 분수대가 있다. 이름은 Bethesda Fountain. 기대하지도 못한 발견이라 더 반갑다. 햇빛을 등진 천사동상. 직접 가보기 전에는 Central Park의 진가를 알지 못한다. New York이라는 초거대도시에 가지가 호수에 닿을듯 늘어진 버드나무가 존재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저 아치는 고성을 본 딴 것일까. 알고보니 저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단순한 장식이 아닌 입체교차로인 셈이다. Central Park가 이렇게 재치있는.. 더보기
New York 여행의 꽃 / Summer with Amtrak #7 / Aug. 8, 2012 Aug. 8, 2012 New York City의 지하철 풍경. 이른 아침에도 지하철엔 사람이 가득하다. 지하철에서 내리고 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New York, 특히 Manhattan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와 비교해 봐도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남북으로는 지하철이 거리마다 뻗어있고 동서로는 이렇게 버스가 연결하고 있다. 100년이 넘은 New York지하철은 그 역사만큼이나 시설도 낡았는데 버스는 너무나 깔끔해서 처음엔 놀랬다. 버스를 타고 내린곳은 Guggenheim Museum 앞. 특이한 외관으로 잘 알려진 건물이다. 미술관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소용돌이 복도를 따라 물 흐르듯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Guggenheim Museum은 내, 외관만 잠시 둘러보고 나왔는데.. 더보기
NYC, 여행의 끝을 맛보다 / Summer with Amtrak #6 / Aug. 7, 2012 Aug. 7, 2012 Battery Park in NYC. 아침에 눈을 뜨고 부리나케 Manhattan 남쪽으로 향했다. 이곳은 Manhattan 최남단의 Battery Park.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New York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함이다. 참고로 사진 가운데의 조형물은 9/11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The Sphere라는 작품이다. 때마침 작은 노점상 뒤로 건설중인 One World Trade Center(우리에겐 Freedom Tower라고 더 잘 알려진)가 보인다. 테러로 인해 무너진 WTC를 대신할 건물이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향하는 배를 기다리는 도중 찍은 사진인데, 이런 낯섬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New York City의 풍경은 기다림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수십분에 걸.. 더보기